[마켓인]"1.5조원 기술 수출"…아주IB, 美바이오 투자 잇단 대박

이광수 기자I 2021.02.26 02:00:00

2014년부터 투자해온 '몰레큘러'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
주가도 올해 30%↑…수익 기대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투자한 바이오 포트폴리오에서 연이어 호재가 발생하고 있다. 아주IB투자가 세 차례 투자한 미국 ‘몰레큘러 템플릿츠(Molecular Templates)’의 경우 최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와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암치료제 개발회사 몰레큘러 템플리츠(이하 몰레큘러)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이하 브리스톨)에게 13억7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몰레큘러는 브리스톨로부터 계약금으로 7000만달러(775억원)를 지급받았다. 또 앞으로 개발과 판매 관련 마일스톤으로 최대 13억달러와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이 계약은 몰레큘러의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인 ‘ETB(Engineered Toxin Body)’를 활용해 브리스톨이 선별한 암 질환을 타깃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브리스톨은 비공개 타깃을 선정했고, 몰레큘러가 발굴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세계 독점 개발, 판매 라이선스 옵션권을 갖는다.

몰레큘러는 아주IB투자가 지난 2014년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지속투자해온 기업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몰레큘러 주가는 현지시간 24일 기준으로 주당 11.57달러로 시가총액은 6억4800만달러(약 7178억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뛰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아주IB투자의 이익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3년 12월 미국에 진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총 29곳에 투자했는데 이 중 15곳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우수한 투자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바이오 업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말 키메라(Kymera)와 시어(Seer),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las)가 상장했고, 올들어 주가도 순항 중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미국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미국 현지 바이오투자는 아주IB투자의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솔라스타벤처스에서 초기 단계 바이오벤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옥석을 가려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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