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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형VC` 유니온스퀘어, 암호화폐에 투자…"수조달러 시장 성장"

이정훈 기자I 2018.07.02 07:02:41

웨그너 대표, CNBC와 인터뷰…"장기투자로 자금 투입"
트위터·텀블러·징가 발굴…퀵스타터·코인베이스에 투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에 본사를 두고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대형 벤처캐피털인 유니온스퀘어벤처스도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는 초기 트위터와 텀블러, 징가 등에 투자했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프레드 윌슨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1일(현지시간) 유니온스퀘어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앨버트 웨그너 대표이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을 암호화폐시장에 장기 투자 차원에서 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겨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윌슨 창업주가 투자한 트위터와 텀블러, 징가 외에도 지난 10년간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우와 포스퀘어, 오디오 쉐어링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퀵스타터, 세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인 코인베이스 등에도 투자해오고 있다.

웨그너 대표는 아직까지 자체적인 암호화폐 전용 투자펀드 설립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분야에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라는 경쟁 벤처캐피털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3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있다. 오히려 그는 향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웨그너 대표는 “아직 암호화폐 펀드를 만들 계획은 없지만 만들게 될 경우 기존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아래에 두기에는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분사 후 자회사로 독립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암호화폐시장이 향후 수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웨그너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승리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1조~2조달러 이상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만약 성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보상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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