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값 상승·하반기 OLED 흑자전환…목표가↑-KB

양희동 기자I 2021.04.22 07:12:4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전망치 상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올 하반기 흑자전환 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 4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38% 올려잡았다.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주가는 2만 4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LCD 패널가격 전망치가 TV 패널은 기존 26%에서 51% 증가로 PC 패널은 16%에서 42% 증가로 상향됐다”며 “OLED 패널 부문도 가동률 상승으로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돼 기존 흑자전환 전망(2022년)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1년, 2022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89%, 50% 상향 수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디스플레이(P/B 0.7배) 주가는 대만 LCD 패널업체(AUO 1.3배, Innolux 1.0배) 대비 39% 저평가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OLED 사업가치를 고려하면 상승여력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9000억원, 5189억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488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4월 LCD TV 패널가격은 올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월 현재 글로벌 TV, PC 선두업체의 LCD 패널 구매 충족률이 45%에 불과하고, 핵심부품(Glass, IC)의 공급부족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91억원 적자에서 올해 2조원으로 추정돼 분기 평균 5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OLED TV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55인치 LCD와 OLED TV 패널가격 차이가 2020년 4.8배(패널가격 차이 440달러)에서 2021년 4월 현재 2.4배 (295달러)로 축소, 가격 매력 부각으로 OLED TV 수요를 견인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OLED TV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OLED TV 패널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공개한 이후 2022년 초 OLED TV 시장으로 진입이 예상,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실적은 2020년 1조원 적자에서 2021년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2년 영업이익 6,8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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