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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 걸리지만..對北제재 지속"

이준기 기자I 2018.07.19 06:53:44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워싱턴의 회의론도 불식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은 기존 제제의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비핵화 속도 조절론’을 유지하되, ‘제재 완화는 없다’는 강경 발언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워싱턴 정가의 ‘회의론’까지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7일) 백악관으로 하원의원들을 초청해 미·러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시간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며 이른바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외교안보팀은 최근 북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지난(至難)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현실적 판단을 고려해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6·25전쟁 당시 미군의 ‘유해 송환’ 작업과 관련, “몇 주 안에(in the next couple weeks)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약속”이라고 했다. 이어 “진전은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을 위한 더욱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희망적인 지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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