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운동화를 신으면 키도 큰다던데…

조선일보 기자I 2009.04.03 11:36:00

스포츠웨어의 진화
성장호르몬 분비시키고 척추에 무리 안주는 운동화
춥거나 덥거나 항상 쾌적한 클라이마 쿨 소재 운동복

[조선일보 제공] '건강과 패션을 한꺼번에 잡아라.'

스포츠웨어가 진화하고 있다. 입어서 멋스러운 것은 기본이고 소비자의 건강까지 함께 챙겨주는 '똑똑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외모와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자산이라는 '헬스테크' 개념이 확산되면서 의류·신발업체들 사이에서 헬스테크에 적합한 기능성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 디자인은 기본! 이제는 운동 효과를 배가시켜주는 똑똑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스펙스 제공


◆키도 크고 운동 효과도 높이는 신발

헬스테크 열풍의 선두주자는 프로스펙스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운동의 강도를 높여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화 'GH+'를 선보였다. 'Growth Hormone Plus'의 약자인 GH+는 적정한 충격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개발된 기능화다. 탄성이 좋은 고무와 망사형태의 유리섬유로 구성된 성장칩을 신발 바닥에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발뒤꿈치에 장착한 성장칩은 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운동 강도를 배가시킴으로써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프로스펙스 마케팅팀의 손호영 팀장은 "2월 한 달에만 2만족 이상이 판매됐다"며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를 통해 검증된 과학적 결과와 합리적 가격대가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 아디다스의 기능성 제품.

GH+로 히트를 친 프로스펙스는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워킹화 'MOVE+'를 연이어 출시했다. MOVE+는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신소재를 사용해 발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균형적인 보행을 유도해 신체 에너지의 낭비를 막고 운동의 효과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발의 무게도 일반 워킹화보다 20% 이상 경량화시켜 발목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

나이키는 올해 발 앞코 선을 누르는 압력을 줄이도록 설계된 나이키 프리(Nike Free)를 출시했다. 나이키 프리는 쾌적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극세사 합성 깔개를 깔아 발의 기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토록 했다. 나이키 러닝화 부문의 안드레아스 할로우(Harlow) 디렉터는 "마치 맨발로 운동을 즐기듯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며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모두를 위한 러닝화"라고 말했다.


▲ NIKE의 '나이키 프리 5.0'.


◆운동복은 쾌적함 유지에 집중

아디다스코리아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최적의 쾌적함을 제공하는 '클라이마365라인'의 2009년 여름 제품을 4월에 출시한다. 클라이마365는 어떠한 온도나 기후 조건에서도 최적의 신체 온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무더운 여름철 운동 시에 몸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유용한 '클라이마 쿨(CLIMA COOL)'은 신체 중의 발한·발열 부위에 고기능 클라이마 쿨 소재를 입체적으로 배치해 운동력을 극대화시킨 아디다스만의 독자적인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 프로스펙스의 'GH +'(위)와 리복의 '타이칸 NK2'(아래).

리복코리아는 동양인의 발 모양에 맞고 몸의 균형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초경량 러닝화 '타이칸'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칸은 발등이 높고 폭이 넓은 동양인의 발 형태에 맞도록 제작돼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중창에 TPU(열 플라스틱 우레탄) 재질을 적용, 뒤꿈치의 충격을 흡수해 통증을 최소화하고 운동 시 발뿐 아니라 몸의 근육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리복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달려도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복은 또 땀이 흐르는 순간 수분과 습기가 즉각적으로 외부로 방출되는 '엡솔루트 피트니스웨어'도 출시했다. 상쾌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운동 시 피부에 전해지는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봉제선과 솔기 부분을 모두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홍주환 선임상품기획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헬스테크에 적합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와 관련된 제품 출시가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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