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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주택 거래 20여년 만에 최저치 기록

이소현 기자I 2023.12.01 06:00:02

10월 잠정주택 거래 71.4…전월比 1.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거래량 더 적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주택 거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잠정주택 거래지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30일(현지시간) CNBC는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10월 미국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71.4(2001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거래량이 더 적었다는 것이다.

CNBC는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 등 고금리와 낮은 주택 매매 수요를 주택 거래량 급감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과거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주택 보유자는 고금리 탓에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수요자 역시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에 집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10월 마지막 주 7.79%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22일 기준 금리는 7.29% 수준으로 하락했다.

로렌스 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모기지 금리는 최고 수준이었고 기존 주택에 대한 계약 체결은 2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라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모기지 이자율이 연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더 많은 주택 구매자가 자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제한된 주택 재고로 인해 주택 수요가 완전히 충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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