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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요? 재벌3세 맞나요?” 전청조 입 ‘꾹’…“어떤 말도 안할 것”

이로원 기자I 2023.10.26 06:15:10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재혼을 앞둔 자칭 ‘사업가’ 전청조(27)씨가 자신을 둘러싼 성별·전과 의혹 등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내놨다.

25일 한 유튜브 채널은 전청조와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그의 목소리를 처음 전했다. 사회자가 디스패치의 이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청조는 “아뇨.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 안 할 거예요. 계속 해봐야 의미가 없고.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재차 ‘어떤 입장도 밝힐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전청조는 “네”라고 답했다.

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SNS에 공개된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오른쪽 노란색 원 안). (사진=뉴스1)
또 사회자는 전청조가 과거 두 차례 결혼을 했는데 그중 한 건에 대해서만 혼인신고를 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청조의 사기 행적을 보면 혼인 관련 내용이 많다”며 “취재 결과 전청조는 2017년 제주도에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2020년 9월 남성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혼인신고 당시 그는 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상대 남성 역시 복역 중이어서 서로 교도소 펜팔로 만나 혼인신고까지 했다가 1년 뒤 이혼했다”면서 “두 사람이 부부 생활은 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혼인신고를 한 데에는) 특수 목적이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전청조의 성별이 여성이며, 과거 7명을 상대로 약 3억원을 편취해 2020년 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하며 근거자료로 지난 2020년 5월 14일 인천지법에서 선고한 판결문을 제시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2019년 4월 30일경, 제주 제주시 E에 있는 F점에서 피해자 D에게 남자로 행세하면서 ‘내 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 300만 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수익을 내서 50억 원을 주겠다. 혹시 사업이 안 되면 원금을 포함해 500만 원을 보장하겠다’고 거짓말을 하였다”라고 적혀있다.

전청조의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가 이미 “(피고인이) 남자로 행세하면서”라며 전청조가 여성이라고 명확히 밝힌 것이다.

그 밖에도 전청조는 데이팅앱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상대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피해자로부터 혼수 비용 2,300만 원을 챙긴 뒤 잠적한 ‘혼인 빙자 사기 사건’, 자신을 말 관리사로 소개하고 총 5,700만 원을 편취한 사건, 미국 투자 사건, 1인 2역 사기 사건 등 여러 건의 사기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날 뉴스1 또한 전청조의 강화도 동네 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그를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전청조의 어머니가 강화도에서 홀로 노래방을 운영했다며 그가 부유한 집안 출신이거나 재벌 3세가 아니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전청조는 강화도에서 태어났고 여중을 나왔다. 이후 전북 남원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는 “동창들 사이에서도 전 씨의 허언증이 심해 말을 믿지 않았다. 3~4년쯤 강화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전 씨가 트랜스젠더 수술을 해서 ‘남자지만 임신이 가능하다’고 했다. 친구들은 ‘얘 또 거짓말하네’ 하고 안 믿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쁜 친구는 아니었다. 갑자기 성인이 된 후 ‘이재용 회장하고 미팅 있어서 만나러 간다’라는 허풍을 떨기도 했다”리며 “점점 이미지 자체가 사기꾼으로 변했다. 물질적인 거에 환상을 가졌다”라며 전청조가 직접 밝힌 신상이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의 졸업앨범 사진이라며 ‘전청조’ 명찰을 달고있는 여성의 사진이 게재됐다. 또 전청조로 추정되는 여자 고등학생이 과거 케이블채널 한국직업방송 ‘특집 네 꿈을 펼쳐라-특성화고등학교를 가다’에 출연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직업방송 속 영상에 따르면 전청조는 긴 생머리의 여고생으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관련 직업 인터뷰에 임했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해 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예비신랑 전청조 씨로 추정되는 영상. (사진=한국직업방송 영상 캡처)
앞서 전청조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남현희와 결혼할 예정이며, 자신을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배운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이후 글로벌 IT 기업에서 재직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예절교육원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날 매체는 두 사람의 화보 사진까지 공개했다.

전날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소문에 대해 “이런 반응은 인터뷰를 결심하면서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 댓글을 봤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며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이력에 관해선 “14세 때 한국에서 승마를 시작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승마를 했다. 19세까지 탔는데 무릎 연골 판막이 다 찢어지는 부상으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스무 살 때 호프집으로 사업을 시작해 그때부터 예절교육학원을 운영했고, 글로벌 IT기업에서도 일했다. 지금도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재벌 3세’라는 배경에 관해선 “사업적인 이유도 있고,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혼 전인 12월 말에는 알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전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공효석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12년 만인 지난 8월 이혼했다. 현재 남현희와 딸은 전청조가 혼자 살던 고가주택 시그니엘에서 함께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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