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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횡보…"반등 도모할 동력이 없네"

임유경 기자I 2022.09.30 07:50:02

비트코인, 보름째 1만9000달러 안팎에서 횡보
미국 경제는 역성장했지만 고용은 탄탄하게 유지
반등 도모할 동력 못 찾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1만9000 선에 횡보 중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면서,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전반적인 위험 자산 투자시장을 억눌렀다.

3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 하락한 1만94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깜짝 상승해 2만달러를 찍은 것을 제외하면, 16일 이후 보름째 1만9000달러대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전 대비 0.45% 하락해, 133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0.16% 줄어 9444억달러가 됐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선에서 횡보중이다.(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을 도모할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확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를 기록한 미국 경제는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제는 역성장했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탄탄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 긴축을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비트코인과 최근 동조화 경향이 커진 미국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대형주 위주의 S&P500과 나스닥은 전장 대비 각각 2.11%, 2.8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 애플이 신작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는 4.9% 급락했다. 충격파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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