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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뉴질랜드 가방 속 아동 시신사건 피의자 검거

이소현 기자I 2022.09.15 07:54:07

울산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40대 여성 붙잡혀
2018년 범행 이후 한국 입국해 도피생활
지난 8월 뉴질랜드 측 공조 요청…잠복수사 성과
범죄인 인도심사 후 뉴질랜드 측에 인도 여부 결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질랜드에서 여행가방 속 주검으로 발견된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긴밀한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인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사건의 피의자 40대 A씨를 울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두 개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계 뉴질랜드인 A씨는 뉴질랜드 경찰 측으로부터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뉴질랜드인 자녀 당시 각 7세, 10세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 8월 A씨에 대한 최초 공조요청 접수 이후 뉴질랜드 인터폴과 긴밀히 공조하며 A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 소재를 추적해왔다. 뉴질랜드 인터폴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울산 중부서 형사팀은 A씨의 소재첩보를 입수하고 주변 CC(폐쇄회로)TV 확인해 잠복수사 끝에 이날 울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 은신 중인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된 A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피의자 검거는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A씨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해 국내외 법집행기관 간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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