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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제도 변화로 약가 인하 압박…목표가↓-메리츠

권효중 기자I 2019.07.15 07:32:1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공동생동’(제약사 여러 곳이 개발비를 분담해 공동으로 실험을 거친 후 복제약을 개발, 각자 판매하는 제도) 관련 규제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약가 인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를 7만6000원으로 기존보다 8000원 낮춰잡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매출액을 4117억원, 영업이익을 35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3%, 45.8% 성장한 수치다. 국내 화장품 부문은 히트상품 부재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제약 및 헬스케어(CKM)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공동생동 제도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제약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정부가 제약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생동실험을 실시해야 약가를 보존해주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콜마의 제약 부문은 그동안 공동생동을 통해 중소형 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약품을 수탁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는데,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약 단가의 10~15%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자체 개발 비중이 높아 약가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정책 변화로 상위 제약사 중심으로 업계 개편이 완료되면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제약 사업의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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