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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강성훈, PGA 챔피언십 단독 7위…2주 연속 톱10

임정우 기자I 2019.05.20 10:22:06
강성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강성훈(3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강성훈은 제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강성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단독 7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까다로운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에서 사흘 동안 타수를 잃지 않으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톱10이자 자신의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성훈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US오픈 공동 18위다.

강성훈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위기관리 능력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잡아내는 수치인 스크램블링에서 74.07%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의 샷과 그린 주변 플레이도 안정적이었다. 그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올리는 게임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SG: tee to green)에서 8.807타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그린 주변에서 얻은 타수를 의미하는 지수(SG: around-the-green)에서도 2.861타로 18위에 올랐다.

강성훈이 지난주 우승을 통해 얻은 침착함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몫했다. 그는 이날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성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고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톱10으로 페덱스컵 랭킹과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상승했다. 그는 지난주 페덱스컵 랭킹 21위에서 6계단 상승한 15위가 됐고 세계랭킹은 지난주 75위에서 6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주 연속 톱10에 든 강성훈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찰스 슈웹 챌린지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PGA 챔피언십 우승컵은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돌아갔다.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켑카는 단독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켑카의 이날 우승은 PGA 챔피언십 역대 다섯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그는 1964년 바비 니콜스와 1971년 잭 니클라우스, 1982년 레이먼드 플로이다, 1983년 할 서튼에 이어 36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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