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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향후 주가는 아스날 연대기에 달렸다… 목표가↓-KTB

김무연 기자I 2019.05.20 07:33:3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KTB투자증권은 20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16.7%(2만원)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방영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근시일 내 디즈니플러스의 아시아 콘텐츠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준비 중인 ‘아스달연대기’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118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20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제작비 증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전 판매 비용 반영으로 무형자산 상각비가 예상 대비 크게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판매 매출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 라이브러리 판매가 지난해 1분기 102편, 지난해 4분기 108편에서 올해 1분기 125편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해외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까닭은 이미 회사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42배로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아스달 연대기’의 예상 대비 높은 흥행 성적, 중국 지역 매출 확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Over the Top, 인터넷 TV 서비스)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방영 허용 시점은 아직 예상하기 어려우며, 디즈니플러스의 아시아 콘텐츠 투자 시점도 2020년 이후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주가는 ‘아스달연대기’ 흥행에 달려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KTB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최대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는 세트장 등 초기 대규모 제작비 투입으로 시즌1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며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시즌2 이후로 예상”한다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되어 있는 만큼 시즌1이 흥행에 성공하면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주가 또한 상승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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