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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500곳에 3000억원 투자…스타트업 키우는 GS홈쇼핑

이성웅 기자I 2019.03.27 06:10:00

전담 조직 'CoE' 통해 투자 기업에 전문가 파견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시너지 창출

GWG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홍보 부스에서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사진=GS홈쇼핑)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GS홈쇼핑이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해 장기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한 자금이 3000억원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GS홈쇼핑은 현재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C2C(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등 상업 영역을 비롯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Online to Offline),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중소상공인기반 데이터 사업을 하는 ‘제로웹’ △모바일 마케팅 성과분석 툴을 서비스 하는 ‘ab180’ △2시간 내 반려동물 사료 배달 서비스를 하는 ‘펫프렌즈’ △다이어트 코칭 전문 서비스 ‘다노’ 등이 대표적이다.

간접 투자까지 포함한 전 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500개에 이른다. 한국은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벤처투자를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운영 중이다. 대표 네트워킹 행사인 ‘GWG’(Grow with GS)의 경우 국내와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벤처 펀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를 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GS홈쇼핑의 스타트업 투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협력으로 미래성장을 도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Open Innovation Ecosystem)’ 전략에 따르고 있다. GS홈쇼핑이 스타트업에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된 혁신 결과물들을 GS홈쇼핑의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선순환 구조다.

이러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GS홈쇼핑에 별동대 같은 조직인 ‘CoE’(Center of Excellency·전문가집단)를 구성하면서 가능해졌다.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내에 있는 CoE 조직은 사업개발, IT, 마케팅, UX(사용자 경험)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중 UX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있다면 CoE의 UX 전문가가 찾아가 며칠 또는 몇 주를 함께 일하며 도와주는 식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비어있는 영역을 채우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통상 벤처캐피탈이나 기업은 투자와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지만 GS홈쇼핑의 투자 성격은 다르다”며 “투자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자원을 공유해 회사를 함께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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