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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 파주 운정·인천 영종 집값 다시 ‘추락’

박민 기자I 2018.03.29 06:00:00

최근 3년간 집값 올랐다 멈춰서
시세 3000만원 내린 급매물 등장
웃돈 5000만원 붙었다가 빠지기도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경제특구 영종하늘도시. 이 두 지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집값도 반토막 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난 2~3년간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탔다가 최근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도 닮은 꼴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아파트(2009년 11월 입주·총 1022가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해 10월 2억 9000만원에 팔리다가 이달 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4~5개월 새 4000만원이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중산동 ‘영종힐스테이트’(2012년 입주·총 1628가구)도 전용 83㎡형이 작년 거래가에서 3000만원 안팎 하락한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에서 이달 거래가 이뤄졌다.

집값 하락과 함께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팔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사고자 하는 사람은 없어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인천 중구 중산동 A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단지들에서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내린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감에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종신도시는 최근 2~3년간 주택시장 활황과 함께 집값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다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가 속해 있는 인천 중구 아파트값은 최근 두 달간 제자리걸음을 보이다가 지난주(19일 기준)에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떨어졌던 집값을 회복 중이던 파주 운정신도시 주택시장에도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수년 전 분양 당시 5억원에 달했던 아파트값이 아직도 4억원대에 머물 정도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대형 아파트들이 수두룩한데 지난달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파주 목동동 ‘힐스테이트 운정’ 아파트(올해 7월 입주 예정·총 2998가구) 분양권은 전용면적 72㎡형이 지난달 3억 7000만~8000만원에서 거래되다 이달 들어 3억 5000만대로 떨어졌다. 현재 호가은 3억 3000만~4000만원대다. 파주시 와동동 B공인 관계자는 “최근 분양했던 중소형 아파트 단지들도 GTX 건설 호재로 웃돈(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붙었다가 다시 빠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운정신도시에선 올 하반기 6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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