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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마스크팩 시장..'기술·아이디어' 경쟁 확대

함정선 기자I 2017.04.14 05:30:00

시장 포화에 中 사드 보복 이어지며 시장환경 악화
기술력으로 차별화 시도..순금칩부터 미세바늘까지 '특허'

메디힐 ‘블랙라벨 골든칩 마스크’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얼굴에 붙여 피부를 가꾸는 ‘마스크팩’이 진화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가 너도나도 마스크팩 시장에 뛰어들고, 마스크팩 전문 업체들도 늘어나며 시장이 포화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스크팩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구매하는 인기 화장품으로 자리를 잡으며 시장을 키워온 제품으로,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마스크팩 전문업체인 메디힐은 ‘골든칩’을 넣은 프리미엄 제품인 ‘블랙라벨 골든칩 마스크’로 시장 1위 지키기에 나섰다.

블랙라벨 골든칩 마스크는 순금 성분을 함유한 14개의 골든칩을 마스크팩에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골든칩은 얼굴의 주요 혈점인 ‘골든 포인트’를 자극해 피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원적외선을 방출해 얼굴의 부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메디힐은 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대홈쇼핑과 공동으로 8개월간 연구개발을 거쳤으며 이 기술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블랙라벨 골든칩 마스크는 1000~3000원 수준의 일반 마스크팩보다 고가 제품임에도 홈쇼핑 방송 2회 만에 30만장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아크로패스의 ‘미세바늘’ 기술
미세바늘(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마스크팩에 접목한 라파스의 ‘아크로패스’도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 니들은 말 그대로 미세한 바늘로, 피부에 구멍을 낸 후 약품을 넣는 기술이다. 주로 피부과에서 치료 목적이나 대학 연구실 등에서 쓰인다.

아크로패스는 이같은 미세바늘을 피부 보습 등에 효과가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마스크팩을 붙이고 있으면 미세바늘이 피부에 들어가 녹아 흡수되도록 했다.

각질층을 뚫고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 마스크팩 성분이 흡수되기 때문에 더 빠른 보습, 주름 개선 효과를 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크로패스는 기존 눈 밑 전용 패치, 팔자주름용 패치 외에도 최근에는 여드름이나 트러블 피부에 도움을 주는 ‘트러블 큐어’ 제품을 추가했다. 히알루론
그램 ‘더블케미 반반마스크’
산 성분 외 트러블케어에 효과가 있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제품을 미세바늘에 넣었다. 라파스 역시 관련 기술에 대해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마스크팩 제품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램은 얼굴의 피부상태가 이마와 코, 턱과 뺨 등이 각각 다르다는 것에서 착안, ‘더블케미 반반마스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공 고민이 큰 T존(이마와 코)에 붙이는 마스크팩은 노폐물과 피지를 없애주는 성분으로 만들고, 보습과 영양이 고민인 U존(뺨과 턱)은 수분을 채우고 탄력을 강화하는 성분을 만들었다.

마스크팩 한 장으로 T존과 U존의 서로 다른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팩 종류만 해도 수천가지”라며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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