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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클럽] 락앤락, 뼈깎는 구조조정 끝에 영업익 30% 증가

유근일 기자I 2016.03.15 06:00:00

중국 시장 가능성 무궁무진
'독신자의 날' 마케팅으로 하루에 보온병만 1300만위안(약 24억원) 이상 팔아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락앤락(115390)은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와 중국을 비롯한 각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2014년 대비 매출은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해 무려 전년비 29.3%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8.8%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억3600만원으로 373.4%가 늘었다.

뼈를 깎는 체질 개선과 중국 내수 매출증가및 한국에서의 수출 성장등이 락앤락의 매출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락앤락은 주력 제품을 추가하고 가맹점 확대 및 면세점 등 신규 판매채널 강화해 국내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가맹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성장의 핵심 분수령이 될 중국 내수 시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락앤락은 온라인 전용상품 확대, 한류스타 마케팅 등 적극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각종 경제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 이종석을 내세운 락앤락의 ‘독신자의날(광군제)’ 행사 사진. 락앤락은 이 행사 기간 중국 전체 매출 2600만 위안의 절반 가량을 판매했다. (사진=락앤락)
◇락앤락 중국 온라인 매출 급증,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내수 시장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지난 4년간 연평균 40.5%의 고성장을 거듭해 왔다.

락앤락 역시 2013년 전체 매출의 17%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이 2015년 31.8%를 차지했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10~20대 소비층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락앤락은 중국에서 한류스타 이종석과의 재계약을 체결해 2년 연속 중국 광고 모델로 이종석을 기용했다.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보온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차를 즐겨 마시는 13억 중국인들의 문화를 고려하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한 보온병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락앤락 보온병은 중국 시장 진입 5년 만에 매출 비중 25%를 넘어섰고, 매년 평균 20% 이상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락앤락 제품들은 ‘중국 브랜드파워지수(C-BPI)’에서 3년 연속 일본의 유명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하며 중국인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중국 ‘독신자의 날(광군제)’에서는 보온병이 락앤락 행사 전체 매출 2600만 위안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을 정도다.

여기에 락앤락은 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Alibaba)와 바이두(Baidu)몰에도 입점하면서 모바일과 O2O시장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추후 중국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것도 새로운 판매 채널의 성장 덥분이다. 보온병 외에도 소형가전, 아웃도어 군, 국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쿡웨어 군 등 점차 변화하고 있는 중국 생활문화에 발맞춘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로 보다 적극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락앤락의 페더라이터 텀블러 제품 (사진=락앤락)
◇중국 도시화 정책 힘입은 내수 진작 기대감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 소비자 겨냥

최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소비주도형 성장전략과 도시화 정책에 힘입어 중국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가격이 비싸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다는 특성상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구축한 락앤락에게는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효동 락앤락 중국사업총괄 부사장은 “향후 중국 내 낙후된 지역들의 도시화율이 상승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진다면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미 1선 도시를 장악하고 2·3선 도시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락앤락인 만큼 신 수요 창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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