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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없다"...한국 럭비, '비인지' 설움 딛고 '꿈의 월드컵' 도전

이석무 기자I 2022.07.07 15:58:34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 행사에서 결승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과(오른쪽) 과 홍콩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민 한국 남자 럭비팀 주장이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 남자 럭비팀은 이달 9일 홍콩 남자 럭비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찰리 로우 한국 럭비팀 감독이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남자 럭비팀은 이달 9일 홍콩 남자 럭비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럭비가 ‘비인지 스포츠’의 설움을 딛고 아시아 정상 등극과 15인제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찰스 로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럭비 대표팀은 오는 9일 인천 남동구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홍콩과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30위인 한국은 역대 아시아 럭비챔피언십에서 총 5번(1982년, 1986년, 1988년, 1990년, 2002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대 홍콩은 세계랭킹 22위로 한국보다 8계단 위다. 선수 대부분이 귀화한 영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홍콩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16승 18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한국이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오는 23일 호주에서 ‘2023 프랑스 15인제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오세아니아 대표 통가와 결전을 벌인다. 만약 통가까지 이긴다면 한국 럭비 역사상 최초로 15인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대표팀 주장 김광민(한국전력)은 “홍콩이 강팀이고 피지컬이 우리보다 월등히 좋지만 찰리 로우 감독님과 함께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홍콩에게 많이 지다 보니 위축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7인제 럭비에서 올림픽을 경험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면서 15인제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우 감독은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아공 출신으로 현재 7인제와 15인제 한국 대표팀을 모두 책임지는 로우 감독은 “2019년 홍콩 원정경기에서 우리가 3-64로 졌다”며 “이번 경기는 그때 실수를 만회하는 동시에 우리 선수들의 열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로우 감독은 “전후반 80분 동안 절대 포기하면 안되고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기든 지든 큰 점수차는 나지 않을 것이다. 승리를 위한 도전 정신을 보여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지컬뿐만 아니라 뛰는 양도 중요한데 특히 마지막 20분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압박을 받았을 때 기본적인 것을 잘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럭비는 톱레벨 선수 숫자가 적기 때문에 15인제는 조금 더 힘들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선 아시아선수권부터 좋은 경기로 우승한 뒤 이후 통가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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