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없다” 박영선·우상호, 상대 부동산 정책 놓고 공방전

이정현 기자I 2021.02.26 00:52:22

25일 KBS 서울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토론회
박영선 “강변북로 위 아파트, 공사기간 감당 안돼”
우상호 “경부고속 지하화, 野 후보 공약을 왜 민주당 후보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로의 부동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충돌했다. 박 전 장관은 우 의원의 ‘강변북로 위 아파트’에 의문부호를 띄웠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30만 호 공급’이 불가능할 것이라 지적했다.

25일 밤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장관은 이날 KBS 1TV에서 방송한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강변북로와 철로 위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다 기차나 자동차가 달릴 때에는 공사를 할 수 없어 시간이 매우 걸린다”며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공사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계획한 것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의원은 “지하철 1호선을 지하화하는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강변북로 위에 아파트를 짓는 건은 최대 5년이면 가능하며 더 당겨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뉴욕시가 비슷한 사업을 성공시켰다며 “하루 17만대 차량이 지나는 도로 위에 유엔본부와 록펠러 재단이 만든 대학 그리고 병원, 오피스, 주거 지역을 세웠다. 모듈형태로 건축 구조를 미리 만들어 강을 이용해 수송하면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역시 비슷한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설명이다.



박 전 장관이 “강변북로는 땅위가 아니라 강 위에 기초공사를 한 것인데 어떻게 짓나”라 다시 묻자 우 의원은 “땅 위에 이어진 도로에만 사업을 펼칠 것이며 서울시 구청장들과 논의해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주장한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서울시가 검토한 보고서를 보면 강북의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다 개발해도 3000세대 밖에 안나온다고 한다”며 “용적률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면적상으로 30만호 공급은 어렵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보다 적은 16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공급용 부지로 꼽은 물재생센터를 두고도 “악취가 심해서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지하로 넣는 첨단공법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생기는 부지 5만평에 8000세대를 공급하겠다는 박 전 장관의 공약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데만 3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데다 8000세대 공급도 어렵다”며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구청장이 했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공약을 왜 민주당 후보가 내거는지도 의문이며 강남 부동산이 들썩거려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과 충돌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언젠가는 해야하는 사업”이라며 “우선 30년 넘은 임대 아파트 단지부터 재개발해 부동산시장에 숨통을 틔운 이후에 선보일 2, 3단계 공약이다”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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