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판매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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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스크린이 커진 아이폰이 아이패드 매출을 잡아먹는 일종의 자기잠식(cannibalization) 현상이 일부 나타나곤 있지만,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대신 우리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도 우리로선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콜에 함께 한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우리 기대치와 비교해서 보면 아이패드 판매도 여전히 매우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 4분기중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79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무려 3927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지만, 아이패드 판매량은 13% 줄어든 1230만대에 그쳤다. 맥 컴퓨터는 550만대를 판매했고 매출액은 6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쿡 CEO는 “지난 3개월간은 매우 흥분되면서도 바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새로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10월말까지 전세계 69개국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출시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 더 많은 소매업체들과 가맹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 워치`는 내년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매스트리 CFO는 “4분기에는 아이폰과 맥 컴퓨터 판매가 예상보다 좋았고 이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아이폰 판매 모멘텀은 강한데, 현재 미국 기업 스마트폰시장의 69%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