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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사`, 맞춤법 어긋난 제목? "박봉성 화백 존중 차원"

김영환 기자I 2010.03.02 18:13:43
▲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MBC가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연출 이형선)의 원작자인 고(故) 박봉성 화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맞춤법에 어긋나더라도 제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신이라 불린 사나이`로 쓰는 것이 옳다.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이찬욱 교수는 "`이름이 불리다`가 맞는 표현이다. `불리우다`는 `불리다`의 잘못"이라면서 "`불리다`는 `부르다`의 피동사이므로 여기에 다시 피동형 접미사 `-우-`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사 플랜비픽쳐스는 원작 만화를 그린 고 박봉성 화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원제목을 쓰기로 결정했다.

플랜비픽쳐스 관계자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10년 넘게 사랑 받으며 하나의 고유명사화 됐다고 판단한다"며 "물론 맞춤법도 중요하지만 원작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송일국 주연에 한채영, 한고은, 유인영 등이 출연, 6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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