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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밝힌 "내가 WBC 참가에 적극적인 이유"

정철우 기자I 2009.01.08 15:18:11
▲ 김병현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형 핵 잠수함' 김병현(전 피츠버그)이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김병현은 지난 2007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상태였다. 야구를 떠난 삶에만 집중하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야구를 다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WBC 1차 엔트리에 그의 이름이 포함되자 야구계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과연 김병현이 나온다고 하겠느냐"며 냉소를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달랐다. 직. 간접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뒤 충실히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는 뜻도 전해왔다.

공을 손에서 놓은지 1년이 넘었고 아직 거취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결정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병현은 이에 대해 "1회 대회에서 남은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가 말한 아쉬움은 일본과 3번째 맞붙은 4강전을 말한 것이다.

당시 한국은 4강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예선에서만 두번이나 꺾은 일본과 다시 맞붙은 경기서 0-6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김병현은 이 경기서 7회 일본 후쿠도메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3년 전 이 아픔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었다.

김병현은 "실수였다고 할 수도 있고 내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젠 똑같은 실수는 하고 싶지 않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WBC에 나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1년을 푹 쉬다가 다시 운동을 하려니 좀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한달 이상 남은만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공은 원래도 (경기) 열흘 전부터 던지기 시작했었다"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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