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 이상으로 잘 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이 없다. 지역균형 전형에서는 다른 학과와 똑같이 3개 영역 각 2등급만 충족하면 된다. (2023년 이후에는 3합 7) 다른 대학이 3개 영역 4등급 이내 정도임을 고려하면 서울대 수능 최저기준은 매우 낮다. 그리고 대학 측에서 수능점수를 볼 수 있고 너무 낮으면 불합격시킨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필자의 교사 시절 제자 A도 모 대학은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는데 서울대 기준은 충족해 결국은 합격했다. 수능은 최저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다만 서울대 의대를 지원한다면 수시 6장을 의대 중심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수능 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좋다.
-교과목 선택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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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비교과 활동은
△서울대가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수업시간’이다. 이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되며 학생의 교과성적과 함께 종합전형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이다. 수업을 중심으로 수상,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등을 통해 탐구능력, 문제해결능력, 과제수행능력 등을 통해 서울대에서 자신의 전공 교과를 잘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는 내신등급이나 원점수 같은 수치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중요하게 보는 활동은
△토론, 실험, 발표, 탐구활동 등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다. 일반적인 수업상황보다는 수행평가에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평가가 이뤄지며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의 기재도 수행평가를 중심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행평가 점수 A를 목표로 하지 말고 생활기록부 기록을 염두에 두고 수행평가과제를 수행하자.
-성적에서 같은 등급이라도 차이가 있을 수 있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평가할 때 내신등급과 더불어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자 수, 학기별 성적변화까지 고려해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은 평균내신등급이 1등급대 초반으로 매우 높아서 더욱 중요하다. 자연계열 지원자라면 당연히 수학과 과학 성적이 중요하며 원점수는 같은 1등급 끼리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95점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과 99, 100점으로 1등급을 맞은 학생은 평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이수자 수가 적어서 등급이 낮은 경우 원점수가 높다면 3~4등급이더라도 종합전형에서는 실질적인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1학년에 낮은 등급이나 성적이더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을 향상한다면 전체 학년 내신 등급 평가에서는 낮아 보이지만 실제평가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음 주에는 실제로 서울대 의예과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K학생의 생기부를 살펴보며 합격생의 생기부에는 어떠한 특별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