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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김경진·전수민, 경제권 문제로 위기…"몰래 돈 빌려줘"

김가영 기자I 2021.03.02 09:58:33
‘애로부부’(사진=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스페셜 MC로 나선 원더걸스 혜림과 함께 불륜 사연보다 더 열받는 ‘반반 결혼’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 그리고 서로의 소비 패턴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개그맨&모델 부부 김경진과 전수민의 ‘속터뷰’로 월요일 밤을 후끈하게 달궜다.

지난 1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모든 것을 반반으로 나누자는 남편과 결혼했다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 아내의 이야기 ‘애로드라마-반반한 내 남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아내는 수입을 투명하게 반반으로 나누자며 경제관념이 확실한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지만, 첫 아이 출산 뒤 점점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됐다.

남편은 “산후조리원 비용은 개인 돈으로 내라”는 ‘망언’을 시작으로, “집안일은 반반이지만 육아는 엄마 일”이라며 얌체처럼 굴어 분노를 자아냈다. 게다가 아내 몰래 연봉을 낮춰 말하고는 남은 돈으로 시댁의 빚을 갚고 있었다. 또 아이를 봐주는 비용으로 장모님에게는 30만원, 시어머니에게는 300만원을 드리자며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댔다. 급기야 그는 장모님이 암에 걸리자 “암 보험 진단금 5000만원 중 절반은 개인적으로 투자하겠다”며 끝까지 계산적인 모습을 보여 아내가 이혼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초반에 “반반 결혼이 합리적”이라며 호응하던 MC들은 남편의 실체에 다같이 분노했다. MC 이용진은 분을 삭이며 “웬만한 외도 이야기보다 더 화가 난다”고 비난했다. 스페셜 MC 혜림은 “저희도 결혼 비용, 이사 비용, 집 마련까지 전부 ‘반반 결혼’으로 하긴 했지만 남편이 저렇게 나오면 정말 섭섭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MC 최화정은 “이 결혼을 정말 빨리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며 혀를 찼고, 양재진은 “가족을 이어주는 근원적인 애정 자체가 없는데, 정확한 유책이 없어서 이혼소송도 힘들겠다”며 아내를 걱정했다.

MC 안선영은 “저는 어머니가 실제로 암에 걸려 항암치료까지 하시는 걸 다 봐서 더 말문이 막혔다”며 “가족이 아프면 온 가족의 심신이 다 아픈데, 그런 상황에서 심적으로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앞으로의 긴 미래를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신혼 9개월차 부부인 개그맨 김경진&모델 전수민에게 닥친 첫 번째 위기가 공개됐다. 전수민은 “남편이 저 몰래 지인들에게 100만원, 1000만원 단위의 거금을 빌려줬다”고 폭로했지만, 김경진은 “힘든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빌려준 돈의 출처가 김경진의 뛰어난 부동산 투자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MC들은 “갑자기 멋있어 보인다”며 김경진의 편으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전수민은 “재테크보다 빌려준 돈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진이 “7000만원 이상의 빌려 준 돈 중 사실 돌려받은 건 없다”고 고백하자 MC들은 “그건 너무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수민은 “지금 저희가 2세 계획 중이라 돈 관리도 가장답게 철저히 해야 하는데, 연애할 때처럼 돈을 관리한다”며 “그러면서도 제가 10만원대 이하로 뭔가 갖고 싶다고 하면 아깝다고 한다”고 서운해 했다. 이에 김경진은 “아내가 옷을 너무 많이 산다. 방 두 개가 아내 옷방인데, 비슷한 걸 계속 또 산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MC 안선영은 “전수민 씨의 소비는 직업에 대한 투자이고 영업 일환”이라며 아내 편에 섰다. 또 외식할 때도 ‘가성비’를 따진다는 김경진의 모습에도 안선영은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도 중요하다”며 전수민에게 공감했다.

김경진은 “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고, 전수민은 “지금 행복해야 내일이 더 행복하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수민은 “제가 ‘속터뷰’에서 승리할 경우 남편이 올해 안까지 금전 관계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에 MC 이용진은 “돈 빌려간 분들한테 갚으라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했으니, 전수민 씨는 이미 고민을 다 해결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혜림은 “저도 남편이 옷을 그만 사라고 해서 ‘옷 사지 않기 챌린지’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괜찮았다”고 경험담을 공유했고, 홍진경은 “부부가 공용 생활비를 마련해서 같이 쓰고, 혹시나 빌려줄 때는 보유 재산과 비교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투표 결과 ‘에로지원금’ 200만원은 만장일치로 아내 전수민에게 돌아갔고, 남편 김경진은 머리를 싸쥐며 아쉬워했지만 웃음으로 ‘속터뷰’를 마무리했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채널A와 SKY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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