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로보락S6 MaxV’ 써보니..똑똑한 청소부터 CCTV 기능까지

김종호 기자I 2020.08.29 08:11:14

퀄컴 APQ8053 프로세서 탑재해 최첨단 AI 성능 갖춰
듀얼 카메라로 각종 장애물 인식하고 피해가며 청소
고용량 5200mAh 배터리·300ml 전자식 물통 탑재

[글·사진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로봇청소기는 이미 현대인의 생활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다수 업체가 뛰어난 매핑 기술에 물걸레 청소 기능까지 갖춘 로봇청소기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업계 경쟁 속 판매가격도 하락해 30만~50만원이면 몇 년 전과는 차원이 다른 ‘똑똑한’ 로봇청소기를 구입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다만 소비자들은 로봇청소기를 두고 여전히 일반 청소기 대비 약한 흡입력과 걸레질 등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며 장애물 회피 능력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로보락(Roborock)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S6 MaxV’.
이번에 체험한 청소가전 전문 글로벌기업 로보락(Roborock)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S6 MaxV’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퀄컴의 APQ8053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로보락 제품으로 최첨단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및 연결 성능을 구현하는 똑똑한 로봇청소기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로보락 제품 중 최초로 스테레오 카메라를 장착한 점이다. 전면에 최대 30fps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듀얼 카메라를 넣었다. 이를 통해 청소 경로 상에 위치한 각종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해 가며 청소한다.

기존 사용하던 타사 제품은 카메라가 없어 로봇청소기가 가전과 가구 등과 부딪히며 청소를 해왔다. 사실상 장애물과 부딪히면서 경로를 파악하는 식이다. 이 경우 지속적인 마찰로 고가 가전과 가구 등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또 반려동물 배설물 등을 인지하지 못해 쓸고 가는 불상사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로보락 S6 MaxV는 전면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과 세게 부딪히지 않고도 경로를 파악하고 청소를 시행한다. 카메라 기술에 더해 향상된 레이저 기술로 장애물의 위치는 물론 크기까지 파악해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청소를 가능케 한다.

특히 이 제품에 탑재한 카메라는 사용자가 집을 비웠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스마트폰 전용 앱과 로봇청소기를 연결하면 자녀를 두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가 외출 중 이 카메라를 통해 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이미징 기능으로 어두운 밤에도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일이 가능하다. 별도로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이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가 작동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로보락(Roborock)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S6 MaxV’.
로보락 S6 MaxV은 이전 모델인 S6와 비교해 25% 향상한 2500pa의 흡입력을 제공해 로보락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바닥의 미세먼지는 물론 카페트의 깊은 곳까지 파고든 먼지도 제거해준다. 먼지통 내부에 달린 15cm의 필터는 비듬과 곰팡이 등 해로운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 배출한다. 필터는 물 세척도 가능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배터리는 고용량 5200mAh 배터리를 사용해 저소음 모드 기준 최대 3시간 동안 청소를 진행한다. 최대 250㎡(약 75평) 면적의 진공 청소가 가능한 셈이다. 청소 중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면 스스로 필요한 전력을 충전한 뒤 청소를 중단했던 곳으로 돌아가 청소를 재개하기도 한다.

물걸레 청소 기능도 뛰어나다. 300ml에 달하는 대용량 전자식 물통으로 한 번에 넓은 면적을 걸레질할 수 있다. 전용 어플을 통해 방마다 물 사용량을 설정하면 원하는 공간에만 필요한 양의 물을 사용해 물청소를 하는 일이 가능했다. 다만 걸레질의 힘은 다른 로봇청소기와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단점도 있었다. 우선 문이 열린 문턱에 로봇청소기가 걸려 청소가 중단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또 대용량인 물통과 달리 먼지통은 다소 작아 두 세 번의 청소면 먼지통이 꽉 찼다. 사이드 브러시가 하나인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로보락(Roborock)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S6 Ma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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