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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워킹그룹 20일 첫 가동..'南北철도' 논의할 듯

이준기 기자I 2018.11.20 04:43:37

美국무부 "비건, 이도훈과 워싱턴서 만날 것"
이도훈 "좋은 협의 많을 것..정례화도 추진"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한국과 미국이 대북(對北) 문제에 대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해 설치키로 한 이른바 ‘워킹그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연다. 워킹그룹은 비핵화 노력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이행과 남북 간 협력 과정에서의 제재 준수 등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겠다는 것이어서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등을 두고 상존하는 양국 간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스티븐 비건(사진 오른쪽)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워싱턴D.C.를 방문한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0일 만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우리의 공유된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향한 노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지속적인 이행, 남북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대표가 각각 맡는다. 한국 측에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실무진이 꾸려졌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닌 쌍방 간에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킹그룹의 정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차 회의에선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관련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 남북이 관련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배경이다. 이 본부장은 “한·미 양국 간 공조 및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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