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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Q 실적 컨센서스 하회…목표가↓-신한

김응태 기자I 2022.09.30 07:42:3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신한투자증권은 30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견조한 매출 성장에 비해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데다,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할인율 확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내년에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7.6%이며, 전날 종가는 2만71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6549억원,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54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8%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흥 채널 판매 호조로 3분기 맥주와 소주 판매량 성장률은 7%, 12%를 각가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인상 효과까지 고려한 매출 증가율은 13%, 21%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해외 법인 역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견조한 매출 성장과는 다르게 영업이익은 각종 일회성 비용 때문에 다소 아쉬운 수준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9월 화물연대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관련 인건비와 운송비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외에 임단협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도 반영된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중반 들어 발생한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운송비, 인건비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 리오프닝,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이 양호하지만,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내년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수요와 영업 상황에서의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년간 역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의 투입이 예상되지만, 과거와 같은 푸쉬 마케팅 방식으로는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점쳤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굳건한 블내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비수도구너 지역 침투율을 높여 전체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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