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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킹달러 독주 계속…BOE 구두개입에도 파운드 급락

김보겸 기자I 2022.09.27 08:06:26

다우 1.11%, S&P 1.03, 나스닥 0.60%↓
세계 4대 무역결제통화 파운드, 대처 때보다 낮아
보스턴 연은총재 "인플레 2% 위해 금리 더 올려야"
제레미 시겔 "연준, 국민들에게 정책실수 사과해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번주까지 미치고 있다. 미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가치는 치솟는데 기축통화인 파운드마저 휘청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침체 공포에 배럴당 8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연준이 제 때 돈줄을 조이지 않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 곳곳에 충격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


킹달러 충격에 뉴욕 증시 급락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2만9260.81에 마감.

-전거래일 연중 최저점을 깬 다우지수, 이날 추가 하락.

-S&P 지수는 1.03% 빠진 3655.04 기록하며 6월 16일(3666.77) 당시 연저점을 깨고 연중 최저치로 하락. 3000선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0% 내린 1만802.92 마감하며 6월 16일 기록했던 연저점(1만646.10)에 거의 근접.

이어지는 킹달러 충격파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초강경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주요국 통화 고꾸라지면서 달러화 폭등.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줄곧 114 위에서 움직임. 이는 전장보다 1% 가까이 상승한 수준.

-이런 속도로 120에 근접할 경우 2002년을 넘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가능성도.

‘연준 쇼크’에 채권금리 급등

-이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351%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 기록.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928%까지 오르며 4%에 접근.

파운드마저 급락, 치솟는 英 국채금리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와 함께 세계 4대 무역 결제 통화인 파운드도 추락.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파운드당 1.0382달러까지 하락하며 파운드화 약세, 달러화 강세 보여.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당시보다 더 낮아진 수준.

-새로 출범한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인플레 척결 의지 의심하기 시작한 시장, 파운드화 투매.

-시장에서 영국 국채 길트채 2년물도 투매. 길트채 2년물 금리는 장중 4.573%까지 폭등.

-지난 22일만 해도 3%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던 길트채 2년물 금리, 최근 2거래일새 하루 5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라.

영국은행, 환율방어 위해 구두개입

-시장의 파운드 및 영국 국채 투매에 놀란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

-성명 내고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인플레이션을 2% 중기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예정된 다음 회의 때 전반적으로 평가를 하고 이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긴축 의지 강조.

-최근 두 번 연속 50bp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는데도 파운드가 떨어지자 추가 긴축 불가피하다는 관측.

이어지는 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급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76.61달러까지 하락.

수전 콜린스 “경기 둔화해도 추가 금리인상해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힘.

-콜린스는 보스턴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고용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실업률은 다소 올라갈 수 있다”라고 발언.

제레미 시겔 “연준, 미 국민들에게 정책 실수 사과해야”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긴축을 두고 “연준이 너무 강경하게 말하고 있다”고 직격.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은 (초강경 긴축을 통해) 임금 인상을 무너뜨리고 노동시장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아니다”고 지적.

-연준이 과도하게 돈을 풀고 적절한 시기에 이를 조이지 않고 갑자기 기준금리를 올려 경제 전반에 충격이 오고 있다는 의미로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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