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에서 “최근 카카오의 주가하락은 금융상품비교판매중단 부분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카카오플랫폼에 기반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규제, 이로인한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은 순기능도 많지만 독점화가 돼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시장지배력이 생기면 공정거래법이 우려하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가능성이 제기된다”며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중개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도 금융소비자가 카카오의 압도적 시장지배적 지위를 믿고 카카오가 추천하는 금융상품을 소비해 불완전판매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플랫폼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가능성은 카카오모빌리티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택시는 전 국민의 90%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전국 택시기사의 80%가 사용하는 압도적 시장지배력 플랫폼으로, 시장 참여자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지위에 올라온 상황이다.
이어 “카카오는 네이버에 집중된 규제로 금융이나 택시 등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진출한 부분이 더욱 크게 리스크로 부각됐다”며 “금융당국도 보다 엄격한 원칙 적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면에서 카카오에 불리한 규제 환경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