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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 기준 ‘쿠팡 탈퇴’ 트렌드는 사라졌다. 하지만 ‘새벽배송’과 ‘쿠팡물류센터’가 트렌드 상위를 기록 중이다.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쿠팡의 화재 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트위터에는 “유료멤버십을 끊고 쿠팡 회원탈퇴하는 것이 확실한 타격이다”,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 “남양사태, 노재팬도 처음에는 미약했다” 등의 쿠팡 탈퇴에 관한 수많은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화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강한승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경영관리총괄 대표로, 쿠팡이츠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박대준 대표와 올해부터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화재가 났던 날 발표했던 김범석 창업자의 의장직 사퇴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언급되고 있다. 창업자로서 이번 사태에 아무런 언급조차 않고 사퇴하는 것이 회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김범석 창업주는 지난달 31일에 이미 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화재와 사퇴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화재에 취약한 물류센터와 로켓배송에 초점을 맞춘 회사의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열악한 노동환경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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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덕평물류센터는 쿠팡의 메가 허브로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한다.
화재 이후 당시 근무중이던 248여명의 쿠팡 직원은 대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대장이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사망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CCTV에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적 요인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