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 위해 혀 피어싱까지”…10대들 집착하는 ‘프로아나’ 뭐길래

장구슬 기자I 2020.12.02 13:19:38

2일 채널A ‘특집 탐사보도’, 청소년 프로아나족 실태 조명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채널A ‘특집 탐사보도’에서 10대 청소년 ‘프로아나 족(族)’의 실태를 조명한다.

2일 방송되는 채널A ‘특집 탐사보도’에서 청소년 프로아나의 실태를 파헤친다. (사진=채널A ‘특집 탐사보도’)
2일 방송되는 채널A ‘특집 탐사보도’에서는 왜곡된 미의식에 빠져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청소년 프로아나의 실태를 파헤친다.

프로아나(pro-ana)란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에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거식증을 지향하거나 거식증 치료를 거부하고 마른 몸을 추구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프로아나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며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심각성도 없다고 느낀다. 따라서 이 행동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아나족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프로아나,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자신의 식습관을 공유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프로아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보도 측은 10대 청소년 프로아나의 실태를 보도한다.

탐사보도팀이 찾은 여고생 A양은 올해 17살이 된 학생으로 키 155cm에 24kg으로 심각한 저체중 상태다.

A양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친구들로부터 ‘뚱뚱하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SNS에서 프로아나를 접하고 단기간에 몸무게를 감량했다.

이렇듯 프로아나들 사이에선 키에서 체중을 뺀 숫자가 125를 넘으면, ‘뼈말라’(뼈만 남았을 정도로 말랐다는 의미)로 부르는데, 이런 ‘뼈말라’ 상태가 되기 위해 무작정 굶기, 먹고 토하기, 혀 피어싱 등 위험하고 가학적인 방법들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처방전이 필요한 약물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프로아나 생활을 오래 지속할 경우, 거식증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고 탈모, 영양 결핍, 치아 부식 등이 생기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마른 몸매에 집착해 스스로 프로아나가 된 청소년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는 채널A ‘특집 탐사보도’는 2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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