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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잡탕말 흘러들면 고유 모습 사멸"…평앙문화어 사용 강조

송주오 기자I 2023.02.26 09:44:12

노동신문, 표준어 사용 강조
"민족적특성·언어생활기풍 확립하는데 평앙문화어 중요"
김정은 문풍 배우고 언어문화 지킬 때 사회주의 건설 앞당겨"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표준어인 평양문화어 사용을 강조했다. 사회주의 사상을 보호하고 체제 결속력 이완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81주년이었던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일상사업과 생활에서 언어문화를 바로 지키자’라는 기사에서 “언어의 민족적특성을 살리고 건전하고 문화적인 언어생활기풍을 확립해나가는데서 평양문화어를 살려쓰는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문화어를 기준으로 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이 차넘치면서도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이바지할수 있도록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정은)총비서 동지의 혁명적이며 인민적인 문풍을 따라배우고 일상사업과 생활에서 언어문화를 바로 지켜나갈 때 사회주의문명 건설은 더욱 앞당겨지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신문은 “민족어에 다른 나라 말이나 잡탕말이 흘러들면 민족어의 고유한 모습이 점차 사라지게 되고 나아가서는 사멸해버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남한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의 영향으로 남한 말을 따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북한 체제 결속력이 떨어질 것으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7∼1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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