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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억원' 최지만, '3억달러 사나이' 게릿 콜 또 울렸다

이석무 기자I 2020.08.20 12:11:3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29)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투수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빼앗았다.

최지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콜을 상대로 0-0이던 2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콜과 맞섰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배트를 맞고 나간 타구는 우측 외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고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우타석에 들어서 첫 홈런을 친 이후 24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이 홈런으로 콜의 천적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이 홈런 포함, 콜과의 상대전적에서 10타석 8타수 6안타 타율 .625 6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5안타 가운데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가 4개나 된다.

콜은 현존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46억원)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투수 가운데 총액 기준 1위다. 평균연봉은 3600만 달러(427억원)에 이른다.

반면 최지만의 올 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85만달러(약 10억원)에 불과하다. 연봉에서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지만 콜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지만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이날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7회초 타석에선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169에서 .179(67타수 12안타)로 약간 올랐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선제 솔로홈런에 힘입어 양키스를 4-2로 눌렀다. 탬파베이는 2-2 동점이던 8회초 마이크 브로소와 윌리 아다메스가 상대 마무리 잭 브리튼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를 일궈냈다.

4연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16승9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양키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16승8패가 됐다.

콜은 최지만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호투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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