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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민 "아역배우→10년 공백, 다시 연기하는 것 마음 벅차" [한복 인터뷰]③

김가영 기자I 2020.01.25 08: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시 연기하는 것이 마음 벅차요.”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조수민이 2020년 설을 맞아 한복을 입고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조수민이 10년 공백을 갖고 연기자로 돌아왔다. 조수민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는데 제가 다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더라”고 미소지었다.

2006년 KBS 드라마 ‘서울 1945’로 데뷔한 조수민은 ‘소문난 칠공주’, ‘투명인간 최장수’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 받은 아역배우로 꼽혔다. ‘투명인간 최장수’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최장수(유오성)의 딸 솔미로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2008년 MBC ‘엄마가 뿔났다’를 마지막으로 공백을 가졌다. ‘최장수’를 즐겨본 시청자들은 조수민의 근황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조수민은 “중, 고등학교는 온전히 마치고 싶어서 공백기를 갖게 됐다”며 “연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지만 학창시절은 한번 뿐이다. 그때 할 수 있는 경험을 다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민은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이 제가 앞으로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싶었다는 조수민은 연기 만큼 공부도 잘 했다. 성적 상위권을 유지했고 특정 과목으로는 전교 1등까지 했다는 조수민은 “공부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공부할 때도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연기를 잘 하기 위해 경험을 많이 쌓아야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공부도 더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조수민이 2020년 설을 맞아 한복을 입고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실 조수민이 이런 생각을 한 데는 선배 허준호의 조언이 있었다. 조수민은 영화 ‘마지막 선물’에서 만난 허준호에 대해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분”이라며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너만의 경험을 쌓고 성인이 돼서 가치관이 확고해졌을 때 연기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며 “그때 말씀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수민이 아역 시절 출연한 ‘투명인간 최장수’는 15년이 지난 현재도 명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18.3%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고 매회 가족의 사랑을 되새기게 할 정도로 큰 감동을 줬다. 유오성의 알츠하이머 투병 연기가 인상 깊었지만 아역들의 연기도 높이 평가됐다. 조수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대본이 너무 슬퍼서 상황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아빠,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고 표현했다.

10년 연기 공백을 갖고 성인 연기자로 돌아온 조수민은 “신나기도 하고 어릴 때보다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며 “전 작품보다 이번 작품을 더 잘하고 발전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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