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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몰아치기 터진 김세영, 시즌 2승에 성큼..이정은 4타 차 3위

주영로 기자I 2019.07.14 12:31:17
김세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비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쳐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세영은 2개월 만에 시즌 2승 달성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은 메디힐 챔피언십까지 통산 8승을 올렸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는 김세영 자신의 54홀 두 번째 최소타 기록이다. 54홀 개인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손베리 클래식에서 작성한 192타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만들어 놨다.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이때까지는 톰슨에게 선두를 내주고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버디가 쏟아졌다. 12번과 1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과 1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 4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가 열리는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은 파71로 세팅됐으며, 전반 9개 홀은 파34, 후반 9개 홀은 파 37이다. 특히 17번과 18번홀이 연속된 파5 홀이어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세영이 LPGA 투어에서 54홀까지 선두로 나섰던 적은 7번 있었다. 그 중 4번은 우승으로 연결했을 정도로 뒷심이 좋다. 김세영은 최종일 렉시 톰슨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김세영은 “오늘 이정은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후반 들어 몸이 풀리면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며 “바람이 불었다가 안 불었다가 하는 바람에 거리를 맞추기 어려웠는데, 캐디와 함께 이런 부분을 잘 풀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팬이 많은 톰슨과 경기하는데) 모두 내 팬이라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재미있게 치겠다”고 마지막 라운드를 차분하게 준비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은 12언더파 201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선두 김세영과 4타 차여서 아직은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경기 뒤 이정은은 “오늘 티샷이 잘 되지 않았다”며 “내일은 티샷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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