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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마이크로닷 측, 피해 액수 적은 피해자와 합의 시도

정시내 기자I 2019.01.15 14:30:46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부친 사기 혐의와 관련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측이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는 15일 “마이크로닷이 부친의 큰형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뉴스1에 밝혔다.

그는 “그런데 (피해자 중) 나이 많은 사람들하고 액수가 얼마 안 되는 사람들만, 그것도 원금 일부만…(변제를 조율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많은 액수가 물린 사람들은 아예 접촉도 안한다. 나도 대리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많은 피해자 중) 한 사람은 (이미) 합의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로닷이 다시 텔레비전에 나와야 되니까. 원금일부만 처리를 하고, 언론에 합의를 봤다고 홍보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20년 전 수 천 만원, 몇 억씩을 빌려놓고 지금 와서 원금 전체도 아닌 일부를 갚겠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1997년 지인에게 20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논란으로 채널A ‘도시어부’ 등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사기혐의로 현재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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