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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中단체관광 관련주 오를 것”

최훈길 기자I 2023.08.14 07:55:36

미래에셋증권 서상영·김석환 연구원 리포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증시 하락으로 한국 증시가 주춤하겠지만, 중국의 단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관련주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김석환 연구원은 14일 리포트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5포인트(0.30%) 오른 3만528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11%) 떨어진 4464.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14포인트(0.68%) 하락한 1만3644.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0.40%) 내린 2591.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1포인트(0.10%) 오른 912.20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74%), SK하이닉스(000660)(-2.70%), 에코프로비엠(247540)(-4.15%), 에코프로(086520)(-2.49%), 엘앤에프(066970)(-2.41%) 등이 하락했다. 삼성SDI(006400)(1.7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2%), JYP Ent.(035900)(1.97%) 등은 올랐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여행·호텔업계, 항공업계 등의 ‘중국 특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2017년 3월 사드 갈등으로 중단된지 6년 만이다. 코로나19로 2021년 17만명에 그친 중국 관광객이 올 상반기엔 55만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방한 중국인이 2016년 수준(807만명)까지 회복될지 주목된다. (사진=방인권 기자)


관련해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9%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뚜렷한 점은 한국 증시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가 지속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중국의 단체 관광객 유입, 여기에 미국 소매업종 실적 발표 등을 감안해 소비를 비롯한 내수 관련 종목군의 강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14일)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기술주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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