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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투병 생활로 전한 희망의 메시지…故 개그맨 김철민은 누구

김보영 기자I 2021.12.16 18:27:44
(사진=김철민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폐암 투병 생활로 동료 및 대중의 응원을 받던 개그맨 김철민이 오늘(16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김철민은 이날 투병 중이던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안타까운 비보에 그의 SNS에는 연예계 선배 및 동료, 팬들의 애도 댓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대학로 버스킹 문화를 낳은 원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4월엔 ‘괜찮아’, ‘친구끼리 왜이래’ 등 곡들을 발매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투병 생활 중에도 삶을 놓지 않는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그는 투병생활 동안 12차의 항암 치료와 5번의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및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 등을 꿋꿋이 견뎌냈다.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 치료를 시도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해 방영한 채널A 예능 ‘개뼈다귀’에서는 박명수가 김철민을 대신해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모습이 전파를 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고인은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문구로 고마움을 전했고, 11일에는 SNS 프로필 사진을 환히 미소 짓는 자신의 흑백사진으로 교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의 SNS에는 “하늘에서는 고통없이 지내세요, 동시대에 살게 돼 감사드립니다”,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DJ 하심은 자신의 SNS로 그의 비보를 가장 먼저 알리며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네요.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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