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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②송영길, `누구나집`은 혁명…`반값 아파트`와 차원 달라

이성기 기자I 2021.07.01 07:00:00

집값 6%로 최장 10년 거주, 부동산 문제 해결 `알파와 오메가`
정권재창출 성공 확신도 `누구나집` 때문
野, 정부 욕만 할 게 아니라 일 하도록 만들어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정권 재창출과 부동산 문제 해결의 `알파와 오메가`로 자신의 주력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을 강조했다. `누구나집`은 집값의 최소 6%만 내면 최대 10년까지 거주 가능한 임대주택으로, 송 대표는 이를 `혁명`으로 표현했다. 지난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주택 가격의 잘못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당 시간을 `누구나집` 프로젝트 설명에 할애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대표실에서 자신의 주력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송 대표는 “`누구나집`에 대한 비판은 크게 `과연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겠느냐``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할거냐`는 두 가지”라며 “매년 집값 상승분의 50%씩을 각각 나눠갖는데 이를 보여주면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대표는 또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는데 임차인은 집을 안 사면 된다”면서 “최초 분양가격으로 사는 것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반값 아파트`란 이름으로 대선 주자들의 각종 공약에서 등장한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라고 역설했다.

송 대표는 “인천시장 재직 당시 8년을 해 온 것들”이라며 “임대료나 분양 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통신, 카셰어링,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주택 문제 해결의 혁신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는 수도권 6개 도시에 약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 사업으로 건설해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분양이 될 것”이라며 “조감도를 보여주면서 `현금 6%만 가져오면 집을 주겠다`하면 뒤집어지지 않겠느냐.정권 재창출 성공을 확신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에 등을 돌린 민심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은 숙제다.

송 대표는 “최근 자승 스님을 만났는데 `강성파로만 알고 있었는데 대표 하는 걸 보니 민주당이 안 망하고 재집권 할 수 있겠다` 하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렸다”면서 “`희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 송영길 체제에서 `뭔가 변화하려 한다`고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집값 상승과 조세 부담 증가,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 등에 따른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송 대표는 “다시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게 `양적 축적이 돼서 질적 전환`이 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여당과 정부를 향해)욕만 하는 것은 쉽고 편하다. 정부를 설득하고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 측에 협치를 당부했다. 이달 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등을 논의하는 것도 협치의 회복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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