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아버지 세대 더 이해하게 돼"

박미애 기자I 2021.02.26 12:44:42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아버지 세대를 더 이해하게 됐다.”

스티븐 연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화 ‘미나리’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에 출연한 소회를 밝혔다. 스티븐 연은 극중 이민자 1세대로 가족들을 위해 농장을 가꾸는 제이콥을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 2세대로 배역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티븐 연은 “네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며 “그전까지 아버지를 볼 때 하나의 주체, 사람이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있는 존재로 추상적으로 봤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아버지를 사람으로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이콥을 연기하면서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연기를 하면서 ‘내 아버지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틀에 박힌 그런 아저씨의 모습들을 연기하고 싶지는 안았다. 그 시절에 살았을 제이콥, 제가 공감하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에 주연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했다. 스티븐 연은 “보통 소수 인종을 다룬 스크립트를 많이 받는데 관객이 백인이라 그런지 백인의 시선으로 그 인종의 문화를 설명하는 것들이 많다”며 “그러나 ‘미나리’는 정말 가족애에 대한 스토리였고 매우 한국적인 스토리였다. 주제 또한 공감돼서 합류했다”고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프로듀서 역할 개념이 다르다”며 “총괄 프로듀서가 있고 일반 프로듀서가 있고 현장 프로듀서가 있는데 ‘미나리’는 미국에서 보지 못한 스토리인 만큼 현장에서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소리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의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로 내달 3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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