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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전 “지난주 이뤄진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합의(미니딜)는 현재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농부들로부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양측 간 추가협상 가능성이 불거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고자 이달 중 추가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워싱턴DC에 다시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추가협상을 앞두고 중국 측을 압박하는 발언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협상이 끝난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2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키로 하는 내용의 ‘미니딜’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통화 관리 등에서도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