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00자 책꽂이] 책뜯기 공부법

김미경 기자I 2015.06.17 06:40:00
▲책뜯기 공부법(자오저우|228쪽|다산북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부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고수들의 읽기 기술을 망라했다. 단순히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스스로 ‘자문’하는 것부터 해결책을 ‘모색’하고 구체적 ‘방안’을 찾아 이를 ‘학습’하고 ‘실천’해 진짜 실력으로 성장시키는 실제 고수들이 전하는 5단계 책읽기 로드맵을 실었다.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마이클 루이스, 팻 코너티|624쪽|따비)

협동경제 분야 연구로 주목받아 온 저자들이 장기침체, 생태위기 등에 대한 대안을 고민했다.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위기와 재난의 징후들을 경쟁과 성장의 개념만으로 풀어갈 수 없다는 자각에서 출발, 극복하는 핵심가치로 ‘회복력’을 꼽는다. 공동체, 연대, 협동, 공유의 가치를 통해 회복력의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갑질사회(최환석|368쪽|참돌)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했다. 1%의 이익이 99%에게도 이익이 되는 양 정부와 기득권층이 불평등을 합리화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 갑질은 바로 왜곡된 성과주의에서 뛰쳐나온 사회적 신분서열제의 산물이란 분석이다. 왜 우리사회가 갑질사회가 되었는지 구조적 원인을 추적하며 어떻게 해결할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러시아 여행자 클럽(서양수 외|316쪽|미래의창)

대한민국을 사는 평범한 네 남자의 러시아 여행기다. 2008년 대학시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던 인연으로 삼십줄에 다시 떠난 여행담을 담았다. 모스크바 붉은광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 이삭성당, 헬싱키 크루즈까지. 사표 쓰고 떠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생계형 직장인들의 전전긍긍 여행 스타일을 맛깔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이 크다. 사진과 글귀는 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의사와 약 선택법(오카다 마사히코|252쪽|맥스미디어)

흔히 알고 있는 의학상식의 허와 실을 파헤쳤다. 비용이 비싸 망설여지는 MRI와 CT검사를 의사들이 왜 강요하는지, 또 무턱대고 수술을 권하는 이유, 감기약과 혈압약의 진실, 항암제의 역효과, 건강보조식품의 실체 등을 말해준다. 니가타대 명예교수이자 의학박사인 저자가 의학계 반발을 감수하고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를 알아보는 요령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 숲에 가고싶다 힐링하러!(이우상|384쪽|다할미디어)

마누라보다 나무와 숲이 좋다는 저자가 국내외 가볼 만한 숲 32곳을 찾았다. 영화 ‘아바타’ 숲에 들어온 듯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제주 비자림, 용처럼 사원을 휘감고 있는 캄보디아 따 쁘롬 사원의 뱅골 보리수, 1952년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정주영 전 현대회장이 엄동설한에 푸른 보리를 심은 이야기 등을 다뤘다. 각 장마다 실린 사진은 힐링이 된다.

▲완벽한 하루여행(고현|216쪽|컬처그라퍼)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하루여행지를 묶은 가이드북이다. 여행전문에디터들이 2013년부터 2년 동안 한 달에 하루씩, 전국 각 지역을 차례로 돌며 발품 팔아 답사하고 개발한 24곳을 모았다. 전문가가 직접 추려 선정한 곳인 만큼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 1인 기준 여행 경비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서 실은 것이 특징이다.

▲마음꽃을 줍다(덕조스님|232쪽|김영사)

법정스님의 맏상좌였던 덕조스님의 첫 에세이집. 스님이 2003년부터 써온 글과 사진 중에서 가려 뽑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사계절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냈다. 95편의 단상과 5편의 에세이, 71장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특히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회고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25년 전 법정스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카메라로 찍은 절 풍경들이 하나같이 따뜻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