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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 “피자 업계 ‘톱2’ 도약…매장당 매출 1위 목표”

윤정훈 기자I 2023.04.24 06:30:00

2025년 300호 매장, 매출 2500억원 달성 목표
미국 본토 피자맛 고수…내실경영으로 ‘피자 빅3’ 올라
현재 239개 점포 운영…부산, 인천 등 지방 점포 확대 계획
낮은 로열티, 식자재 본사 마진 줄여 가맹점과 ‘상생’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25년까지 매장 300개, 총매출 2500억원이 목표입니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전 사장은 “코로나19 기간에 미스터피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업체인 피자헛과 차이도 크지 않다”며 “올해는 도미노와 함께 업계 ‘톱2’로 자리매김하고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03년 한국에 들어온 파파존스는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23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본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664억원이다. 이는 가맹점의 로열티 수수료를 수익으로 인식한 수치로 프랜차이즈 총매출은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 사장은 “많은 매장 수보다는 단위 매장당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게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파파존스는 현재 6억~7억원 수준의 매장당 평균 매출액을 높여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7억~8억원)를 2025년까지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파파존스는 300호점 확대를 위해 지방을 중심으로 출점에 나선다. 다음 달 부산초읍서면, 인천 원당, 안동 매장 등 세 곳의 개점을 앞두고 있다. 6월에도 3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하는 등 올해 20개 지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파파존스는 매장 확대에 치중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적은 가맹점 수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라는 슬로건처럼 지난 20년간 미국 본토 피자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가맹점 교육도 타사 대비 2배가 긴 8주일간 진행한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파파존스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전 사장은 “파파존스는 피자 맛을 좌우하는 도우·토마토소스·치즈·토핑 등 네 가지 재료에는 엄격한 원칙을 적용한다”며 “72시간 동안 4도에서 저온 숙성한 도우는 안성 품질관리센터를 통해 전국 매장으로 보낸다”고 했다. 이어 “토마토소스도 최상급 토마토로 만들고 첨가물이 없다”며 “치즈는 파파존스가 치즈전문업체인 미국의 레프리노에 의뢰해서 만든 제품을 쓴다. 토핑도 잡고기를 섞지 않은 원육 그대로와 통 채소로 전달해 조리 전에 쓰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진출 20주년을 맞은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월 비건피자를 출시했다. 치즈까지 비건 제품을 사용한 것은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중에 최초다. 이 제품은 10여일만에 준비한 치즈를 완전 소진시키며 히트했고, 파파존스는 치즈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재판매에 돌입했다.

파파존스는 품질 유지를 위해 가맹점에 자체 배달 인력 확보도 권고하고 있다. 전 사장은 “브랜드 로고가 붙은 옷을 입고 배달을 하는 사람은 자부심과 책임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배달대행에 맡기면 아무래도 2~3개를 동시에 배달하기 때문에 시간도 더 걸리고 품질 유지도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파파존스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로열티 수수료도 적게 받는다. 전 사장은 “가맹점의 순이익 향상을 위해 경쟁사 대비 1% 포인트가 낮은 5%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며 “식자재도 본사 이익을 줄이고 각종 프로모션에서도 본사 부담을 늘리는 등 가맹점과 상생에 공을 들인 덕분에 폐점률도 업계에서 가장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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