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한동훈, 수사 응하는 것으론 부족…적극 협조해야"

이재길 기자I 2020.08.06 00:03:00
한동훈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오늘 검찰의 기소를 두고 정치적 맥락을 입히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인다”며 “한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은 것을 두고, ‘무리한 수사였다’ ‘공범에 대한 입증을 못 했다’는 식의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검사장은 한 술 더 떠서 마치 무죄를 선고받은 것 마냥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의 설명에 따르면 한 검사장의 방해로 압수물 포렌식에 착수도 못 했고, 현재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검사장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제대로 증거를 수집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수사팀이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 검사장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수사에 응했다고 했다.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은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수사에 응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지금이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강요미수 혐의로 이 전 채널A 기자를 구속기소하고 동료인 백모(30) 기자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한 검사장에 대한 공모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한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 서울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제 이 사건을 검·언 유착이라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소위 제보자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 유착’ 부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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