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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자의 앱세상]'영수증 리뷰'마다 50원 주는 네이버…왜?

한광범 기자I 2020.07.04 08:00:00

영수증 인증해 리뷰 달면 포인트 지급 '강수'
'양질 오프라인 데이터'→금융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영수증을 통해 오프라인 가게 리뷰시마다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엄청난 마케팅비용 지급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금융 부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035420)는 MY플레이스에서 이용자가 장소에 대한 리뷰를 남길 경우 포인트를 지급한다. 다만 실제 해당 장소를 이용한 경우에만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방문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

특정 가게에 대한 리뷰는 첫번째는 50원, 두 번째 방문 리뷰부터는 10원씩 적립된다. 이밖에도 △첫 영수증 인증 리뷰 △첫 포토 리뷰 △영수증 리뷰 3회, 5회, 7회, 10회 작성에 대해 각각 500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방문 인증을 위해선 가게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인증해야 한다. ‘영수증 인증 리뷰하기’를 클릭해, 촬영한 영수증 사진을 업로드할 경우 리뷰 작성권한이 주어진다. 영수증 한 개로는 한 개의 리뷰 작성만 가능하다.

네이버의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오프라인 가게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쌓는 데 목적이 있다.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들의 명확한 리뷰를 통해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쇼핑 데이터를 확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가게를 검색할 때 가장 우려하는 것이 허위 리뷰”라며 “일정 비용을 지불하되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이용자들의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로선, 영수증 리뷰를 통해 그동안 확보하지 못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결제 정보의 확보는 금융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다음 달 마이데이터 도입이 본격화된 후, 보다 많은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책임리더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이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개했다.

그는 “정보의 단순 취합을 넘어 연관성 있는 정보를 결합해 의미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방문한 가게에 대한 마이데이터 결제 내역은 네이버의 영수증 리뷰와 연결되고, 이는 다른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이 될뿐더러 가게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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