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디지털기술로 이뤄낸 해외주식 0.01주 구매

박종오 기자I 2020.04.10 02:36: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5000원만 있으면 해외 주식 0.01주 단위로 투자’

신한금융그룹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055550)투자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인 투자자의 투자 저변을 국내에서 해외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해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주식 간편 투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금융투자의 휴대전화 주식 거래 시스템(MTS)인 ‘신한알파’ 또는 신한금융그룹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미국 증시 상장 기업 313개의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수 주문은 최소 5000원 이상, 0.01주 단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할 수 있다.

해외 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는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통상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면 증권사는 투자자 계좌에 보유 내용을 기록하고 그 주식을 다시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한다. 그런데 예탁결제원이 주식을 1주 이상 단위로만 예탁받다 보니 개인 투자자도 비싼 미국 주식을 1주 미만의 소규모로 살 수 없었다. 신한금융투자는 개인 투자자가 소수점 단위로 매수한 주식을 모아서 회사 이름으로 예탁원에 예탁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했다. 여기에 자동 환전 시스템을 적용해 투자자가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내 ‘해외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와 ‘스탁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인에게 해외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고, 신한카트 등 제휴 회사의 마일리지나 캐시백을 애플·아마존 같은 글로벌 우량 기업 주식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톡기프트’, ‘챗봇 서비스’ 등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사례다. 스톡기프트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해 주식이나 주가연계펀드(ETF) 등 금융 투자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챗봇은 신한 MTS에서 주요 시황 및 증시 뉴스 등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자산과 맞춤형 추천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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