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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18홀 동안 '노버디'..프로 데뷔 로즈 장 2언더파(종합)

주영로 기자I 2023.06.02 11:59:10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휴식을 끝내고 투어로 복귀한 첫 대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경기를 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1라운드에서 18홀 동안 버디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1개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순위는 컷오프에도 미치지 못한다. 1라운드 결과로 본 예상 컷오프 이븐파다.

1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파 행진 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그 뒤 남은 홀에서도 모두 파를 적어냈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8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88.9%에 이를 정도로 샷감은 좋았으나 무려 37개의 퍼트를 적어냈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홀당 퍼트 수 2.05개로 매홀 2퍼트 이상을 한 셈이다.

이날 결과는 이번 시즌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29.05개다. 이날 거의 8타 이상 더 쳤다. 또 이번 시즌 28라운드 동안 124개의 버디를 뽑아내 라운드 평균 4.42개의 버디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날 경기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보여준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5월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시즌 2승 뒤 휴식시간을 가진 고진영은 그 사이 이시우 스윙코치를 미국으로 불러 함께 훈련하며 남은 시즌을 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고진영은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좋지 않은 스윙 패턴이 있었는데 좋은 쪽으로 약간 바꿨다. 다만, 100% 완벽하게 좋은 스윙 패턴을 익히지는 못했으나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훈련 성과를 설명했다.

다행인 건 고진영의 얘기처럼 스윙에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버디 없는 경기로 끝낸 것이 필드 플레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린 위에서 나온 만큼 퍼트 감각을 되찾으면 해결될 문제다.

로렌 하트라지(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2타 차 2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69타를 쳤고, 한국 선수 가운데선 최운정과 양희영이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 로즈 장(미국)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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