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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치] 中 리오프닝 기대에 여행·화장품株 ↑

김보겸 기자I 2023.01.22 10:33:51

최악의 경제성장률 이후 中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
"리오프닝 관련주, 여전히 주가 회복 여지 남아"
일본 펀드 평균 수익률도 好…소비재 펀드 강세
국내 주식형 펀드 +0.57%, 해외 +0.3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행과 화장품, 운송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날아올랐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3.0%를 기록하며 코로나19를 제외하면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중국이 대대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 초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증권과 보험주 관련 상품도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여행레저·운송·화장품 ETF 상위권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11~19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7.41%) 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운송’ ETF(6.70%), ‘미래에셋TIGER화장품’ ETF(5.12%)가 2위, 4위에 올랐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는 급등했다. 리오프닝 기대감이 형성된 1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3.8% 오르는 동안 화장품과 호텔, 레저는 20% 전후로 급등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종합지수 대비 해당 업종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주가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 뉴스플로우에 의해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주가 변동을 매수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증권과 보험주를 담은 ETF도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 ETF가 5.14%를, ‘삼성KODEX보험’ ETF가 5.09%를 기록했다. 특히 보험주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제도(IFRS17)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원가 대신 금리 변동에 따른 시가로 보험 부채를 평가하면서 지급여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되면서다.



코스피,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상승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5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과 함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지수는 KT(030200)CJ ENM(035760)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3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주식이 2.5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가 1.40%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자9주식-파생)’이 4.46%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주초 상승하며 시작됐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가중된 것이 하락 원인이었다. 니케이225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유지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과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 호조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양국 간 갈등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인플레이션 완화로 하락하는 가운데 긴축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 금리는 하락했다.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이 없었다는 것 역시 하락의 한 요인이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9억원 감소한 21노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66억원 증가한 18조2502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억원 증가한 1조4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8403억원 증가한 172조608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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