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환율과 금리가 주식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횡보 구간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9월까지 주가 하락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긴장, 6월 연방준비제도(Fed) 양적 긴축과 0.75%포인트 금리 인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강화로 요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주요 변수들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고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할인율 상승 부담이 커졌다”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개인 수급 비중은 65~88%에 달해 변동성 확대 구간 개인 주식 비중 축소가 이어지면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추세 반등을 보이는 구간에서도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코스피 횡보 구간과 대형주 반등 이후엔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세 상승 구간과 하락 후 반등 구간에서 대형주로의 수급 유입이 좀 더 빠르다. 횡보 구간에서는 ‘알파’가 주목을 받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에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대형주의 수출 비중이 중소형주 대비 높고 경기 둔화 구간에서 중소형주의 성장성이 부각됐다”며 “최근 대외 수요 부진으로 수출 모멘텀이 둔화됐고, 중소형주도 전방산업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업별로 다양한 사업모델과 차별화된 성장성으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진입에 우호적인 시기는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된 때라고 판단했다.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자본조달 비용이 높다. 금리가 상승이 정체되거나 안정되는 시기에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강도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얕은 수준의 경기 하강 압력과 코스피 횡보를 가정하면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중소형과 코스닥에서도 전반적인 대외 수요 부진에도 매출과 이익 전망치가 올라오는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업종으로는 △2차전지 밸류체인(IT가전, 화학 내) △자동차, 상사·자본재(방산 포함) △기계(전력장비, 농기계, 피팅) △필수소비재(음식료) △비철·목재(제지) △건강관리(의료기기) 등이 있다. 개별 기업단 재무안전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