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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니 태풍…폐기물·방역株 다시 ‘들썩’

조용석 기자I 2020.08.26 00:02:00

‘폐기물 사업’ 제넨바이오, 이번주만 43.64%↑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 다른 폐기물株도 ‘상승’
‘농약’ 경농, ‘산사태 방지’ 코리아에스이도 강세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한 수해가 회복되기도 전에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폐기물처리·방역주(株)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자료 = 마켓포인트)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제넨바이오(072520)다. 2017년 5월 폐기물 처리 업체인 공감이앤티를 인수 후 바이오와 폐기물처리업을 동시에 하게 된 제넨바이오는 이번주(24·25일)에만 43.63%나 주가가 급등했다. 제넨바이오는 장마 끝자락이던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잠시 조정을 받았으나 19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상승중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처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업도 이번주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인선이엔티(060150)(13.83%), 코엔텍(029960)(11.59%,) KG ETS(151860)(10.93%), 와이엔텍(067900)(7.84%)도 코스닥 상승률(5.06%)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폐기물처리 업체 한솔EME 등을 자회사로 둔 한솔홀딩스(004150)도 7.11% 올랐다.

태풍과 장마 후엔 농작물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작업이 빈번해지는 만큼 관련주도 오름세다. 농약 제조회사인 경농(002100)은 이번주에만 14.24% 상승했으며, 비료 제조회사인 조비(13.48%), 남해화학(025860)(8.52%) 등의 주가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 또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면을 보강하는 ‘영구앵커’ 등을 제조하는 코리아에스이(101670) 이번주 주가가 8.30%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긴 장마와 태풍이 폐기물 처리 기업 등의 조업일수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업 타격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폐기물 절대량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바비는 25일 제주를 거쳐 27일 오전 서울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목포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26일 오후에는 태풍 강도가 역대 3위 수준인 최대 풍속 45~47m/s(매우 강)로 매우 강해질 전망이다.

제8호 태풍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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