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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탈출 E렇게]“편리한 데이팅 앱, 위험성도 높아”

이윤화 기자I 2020.03.29 09:28:16

사용자 늘고 시장 규모 커지는 데이팅 앱
범죄 악용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 필요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대 대학생 A씨는 한 데이팅 앱에서 만난 이성과 교제하다가 상대가 이름과 나이, 신상정보 등을 거짓으로 기재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별을 통보했지만 지속적으로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오는 등 집착을 보였다.

30대 회사원 B씨는 데이팅 앱에 유료 결제를 진행했지만, 광고나 앱 사용 설명에 나온 것처럼 원하는 조건의 이성과의 매칭이 되지 않았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요청을 거절당했다.

이처럼 데이팅 앱 사용자가 늘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데이팅 앱 사용자 500명 중 49.8%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바 있다.

심할 경우 성범죄나 사기, 스토킹 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고, 데이팅 앱이 서비스 사용료를 거둬들이기 위해 결제를 유도하는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해졌다.

피해 유형별로는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이 2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란한 대화와 성적 접촉 유도가 23.8%, 개인 정보 유출, 금전 요청 등의 순이었다.

또한 상당수의 데이팅 앱 사용자들이 온라인 특성상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프로필을 허위로 입력하고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원 조사 응답자의 30% 이상이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만약 소개팅 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강도·성폭행 등 긴급한 범죄는 112에, 사기 등의 피해는 진정서를 갖고 경찰서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소개팅, 데이팅 앱 중에서 본인인증이 필수인 앱을 이용하되 인증 단계가 믿을만한지 살피고 프로필에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실제 만남 시에는 공공장소가 좋고, 금전적인 요구에는 응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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